가족 여행
차에서 할 수 있는 게임 6가지, 귀성길이 짧아지는 말놀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명절, 아이들은 출발하고 얼마 안 돼 “아직 멀었어?”를 외치죠. 준비물 없이 말만으로 할 수 있는 놀이 여섯 가지를 골랐어요. 막히는 길이 조금은 짧게 느껴질 거예요.
끝말잇기, 초성 퀴즈, 스무고개 같은 익숙한 말놀이부터 숨긴 단어를 온도로 찾는 놀이까지, 차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게임을 모았어요. 운전하는 사람도 말로는 끼어들 수 있는 놀이 위주예요.
1. 끝말잇기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놀이예요. 아이와 할 때는 ‘음식 이름만’, ‘동물만’처럼 주제를 정하면 더 재미있어요. ‘륨’이나 ‘늄’으로 끝나는 단어로 상대를 끝내 버리는 기술은 어린아이 앞에서는 살짝 아껴 두세요.
2. ‘따뜻해, 차가워’ 단어 놀이
보물찾기를 단어로 하는 놀이예요. 한 사람이 단어 하나를 마음속으로 정해요. 나머지가 단어를 하나씩 말하면, 정한 사람은 뜻이 얼마나 가까운지 “차가워”, “따뜻해”, “뜨거워!”로만 답해요. 정한 사람이 중간에 단어를 바꾸면 안 되니, 헷갈릴 것 같으면 종이에 적어 두세요.
비밀 단어가 ‘휴게소’라면 이렇게 흘러가요.
- 고래3 °C얼음장: 바다는 아니에요
- 자동차52 °C따뜻함: 길 위의 이야기예요
- 고속도로78 °C뜨거움: 지금 우리가 있는 곳
- 주유소84 °C뜨거움: 차가 잠깐 서는 곳
- 호두과자88 °C이글이글: 거기서 사 먹는 것
- 휴게소찾았어요!
운전하는 사람이 단어를 정하는 역할을 맡으면 눈은 길에 두고도 놀이에 낄 수 있어요. 같은 놀이를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어요. Warmer Warmer에서는 매일 비밀 단어가 하나 정해지고, 입력한 단어가 얼마나 따뜻한지 화면이 알려 줘요.
3. 초성 퀴즈
‘ㄱㅅㄷㄹ’처럼 초성만 불러 주고 단어를 맞히게 해요. 정답은 고속도로. 창밖에 보이는 것으로 문제를 내면 아이들이 두리번거리느라 바빠요.
4. 스무고개
한 사람이 무언가를 떠올리고, 나머지는 “먹을 수 있는 거예요?”처럼 예, 아니요로 답할 질문을 해요. 스무 번 안에 맞히면 성공이에요. 할머니 댁 가는 길이라면 할머니 댁에 있는 물건으로 문제를 내 보세요.
5. 가나다 간판 찾기
창밖 간판에서 ‘가’로 시작하는 글자를 먼저 찾은 사람이 외치고, 다음은 ‘나’, 그다음은 ‘다’. 막히는 길에서는 간판이 천천히 지나가서 오히려 유리해요.
6. 휴게소에서 결과 비교하기
조수석과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각자 휴대폰으로 오늘의 단어를 풀어요. 말놀이를 실컷 하고 난 뒤라 머리가 이미 몸을 푼 상태예요. 모두 같은 단어라서 휴게소에 들렀을 때 몇 번 만에 찾았는지 비교하면 돼요. 운전하는 사람은 휴게소에서 풀면 되니까, 정답은 그때까지 비밀이에요.
아이 나이에 맞게 고르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는 가나다 간판 찾기와 스무고개가 잘 맞아요. 초등학생은 끝말잇기와 초성 퀴즈에서 어른을 이기는 맛에 빠져요. 중학생 이상이라면 ‘따뜻해, 차가워’ 단어 놀이에서 어른과 제대로 겨룰 수 있어요. 한 가지만 오래 하기보다 지루해질 즈음 다음 놀이로 넘어가는 게 요령이에요.
도착하면
고향에 도착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께 오늘 차 안에서 한 ‘따뜻해, 차가워’ 놀이를 알려 드려도 좋아요. 명절 내내 거실에서 이어지는 놀이가 될지도 몰라요.